에후드 바라크(65) 전 이스라엘 총리가 노동당을 다시 이끌게 됐다.
노동당 당수 선출을 위한 12일 결선 투표에서 바라크 전 총리가 51.3%를 얻어 47.7%에 그친 정치 신인인 아미 아얄론(61)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바라크는 이에 따라 국방장관직을 사퇴한 아미르 페레츠의 뒤를 이어 후임 국방장관직을 맡게 된다.
바라크는 그 동안 노동당이 참여해 온 연립정부의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에게 지난해 레바논전쟁 실책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해왔다.
크네세트(의회)에서 19석을 갖고 있는 노동당이 탈퇴하면 올메르트 총리의 카디마당이 주도하는 집권 블록의 의석수는 과반(61석)에서 2석이 모자란다. 이 경우 올메르트 총리는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연정 파트너를 구해야 한다.
그러나 조기총선이 당장 실시되면 벤야민 네탄야후 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의 압승 가능성이 높아 노동당은 당분간 연정을 유지하면서 새 당수 주도로 정치력을 키운 뒤 조기총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원로 정치인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몬페레스(83) 부총리가 13일 크네세트에서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2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