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브랜드'하이트'가 달까지 13개의 다리를 놓았다?
실제 다리가 아니라 지금까지 팔린 맥주병(병 당 길이 252.5㎜)을 길게 눕혀 연결하면 지구에서 달까지(거리 38만4,400㎞) 13회 연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도대체 얼마나 팔았을까.
하이트맥주는 12일 대표브랜드'하이트'(500㎖)의 누적 판매량이 200억병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993년 5월 출시된 이래 14년 1개월(5,140일) 만이다.
초당 45병이 팔린 것으로 우리나라 인구 4,800만명을 기준으로 할 때 1인 당 417병을 마신 셈이다. 또 병을 세워 깔아놓으면 여의도 면적(8.4㎢)의 12배, 지구둘레(4만75㎞)를 126바퀴 돌 수 있는 어마어마한 물량이다.
회사 관계자는 "단일브랜드로는 주류를 포함한 국내 식ㆍ음료 역사상 최단기간에 최초로 달성한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조사를 해보니 지금까지 100억병(봉지) 이상 판매된 브랜드는 소주 '참이슬'(7년7개월 100억병) 신라면(14년 100억봉지) 박카스(44년 152억병) 칠성사이다(50년 100억병) 등 손에 꼽을 정도라는 것이다.
하이트는 출시 3년 만(96년)에 업계 1위를 탈환하며 주류업계의 인기 브랜드로 자리잡았고, 현재는 시장점유율 60%를 유지하며'대표맥주'라는 이름값을 하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200억병 돌파를 기념해 12일 특별 기획상품 '하이트1.6페트'를 내놓았다. 하이트가 93년 출시된 것을 기념해 출고가를 기존'하이트피쳐'보다 9.3% 저렴하게 책정(2,891.52원)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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