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차례의 라운드에서 개인 승수를 5승이나 거두고도 계속 아슬아슬하게 패해 한 번도 승점을 올리지 못했던 불운의 팀 울산 디아채가 드디어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주 열린 KB국민은행 2007 한국바둑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디아채는 그 동안 3연승으로 1위를 달렸던 강력한 우승 후보 경북 월드메르디앙을 3대1로 격파하면서 단숨에 5위로 뛰어 올랐다.
울산 디아채는 첫 날 경기에서 선봉으로 나선 고근태가 월드의 윤준상 국수를 이겨,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어 노장 나종훈이 상대팀 에이스 최철한을 맞아 작전대로 ‘희생 번트’를 성공시킨 후 다음 날 백홍석과 강동윤이 차례로 조혜연과 이재웅을 이겼다. 3대 1의 낙승.
월드는 강자 유창혁을 5장으로 배치, 후반에 주력하려 했지만 뜻밖에 경기가 일찍 끝나는 바람에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됐다. 결국 오더 작전이 실패한 셈이다.
한편 그에 앞서 벌어진 광주 KIXX와 경기 한게임의 대결에서는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한게임이 3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게임은 3승1패로 선두권을 유지한 반면 KIXX는 1승3패로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주에는 주중인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신성건설과 대구 영남일보가 맞대결을 벌이고 일요일인 17일에는 올해 두 번째 지방 투어가 전남 순천에서 열린다. 오후 2시부터 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시작되는 순천 투어에서는 홈팀 전남 대방노블랜드가 충북 제일화재를 불러들여 경기를 갖는다. 그동안 3경기 연속 완봉패를 당한 노블랜드가 과연 홈에서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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