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과 육아 문제 등으로 취업 기회를 좀처럼 잡기 힘든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들이 재취업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재취업 프로그램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 부산 대전 충북 전북 4개 지역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하는 ‘여성 커리어 코칭’ 사업이다.
교육부는 12일 이들 지역에 5억원을 지원,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맞춤형 직업교육을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직업역량 개발에서부터 취업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학과 교육청, 산업체도 동참한다.
부산의 경우 간호사 면허 소지자를 대상으로 부산간호사회와 간호대학에서 맞춤형 직업교육을 제공하고, 이 과정을 마친 여성들은 중소병원 간호사와 18학급 미만 학교의 양호도우미로 일하게 된다.
대전은 이공계 출신 경력단절 여성들을 대학 영재교육원에 입소시켜 일정 기간 맞춤형 직업교육을 이수토록 한 뒤 저소득층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공부방에 투입해 수학ㆍ과학 강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충북ㆍ전북 지역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방과후 학교 어린이 전문사서 및 논술지도사 등으로 활동하게 된다. 교육부는 내년에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07년 현재 우리나라 대졸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2%에 비해 크게 낮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