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화장장 유치를 두고 논란을 빚고 있는 경기 하남시가 12일 광역화장장 후보지로 상산곡동을 선정해 발표했다.
하남시는 이날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주민 등 1,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하남시 광역 장사시설 용역결과 및 비전 발표회를 갖고 검단산 인근 상산곡동 산145 일대를 제1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08년 착공해 2010년 완공할 규모의 광역 장사시설(99만㎡ㆍ30만평)에는 화장로 16기, 봉안당 20만위, 장례식장 20실을 갖춘 장사시설 1만평이 건립되며 주변에 산골장 형태의 수목장이 별도 조성된다. 화장로는 지하에 설치되며 중부고속도로에서 화장장으로 진입하는 전용 진출입로가 개설된다.
시는 또 화장장 주변에 시청과 경찰서, 교육청, 세무서 등이 입주하는 3만평의 행정타운과 야구장을 비롯한 체육공원, 야외공연장, 조각공원, 전망대, 산책로 등을 갖춘 26만평의 문화체육휴양시설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장사시설이 들어서는 마을에는 경영 수익권과 장학사업, 주민소득 증진사업, 주민숙원사업 등을 통해 500억원의 지원혜택을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황식 시장은 이날 2,000억원의 인센티브 지원금으로 ▦신장동 일대 17만평에 명품아웃렛 매장과 시네마파크 건설 ▦지하철 5호선 6.7㎞ 연장 ▦버스종합터미널 건설 ▦간선급행버스(BRT)도입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광역 화장장 유치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김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을 벌이는 등 주민 반대가 거세고 후보지와 인접한 광주시 주민들도 반발하고 있어 향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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