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경선은 바로 검증의 과정인데도 우리에게는 아직 그런 역사가 없다 보니 마치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걱정을 한다”며 “이번에는 (검증을) 확실히 해야 하고, 당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철저히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9일 이뤄진 한국일보 한국일보 창간 53주년 기념 본보 대선보도 자문교수들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은 본선 과정에서 여당이 주도할 가혹한 검증 과정을 뚫고 이겨낼 대통령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른바 ‘박근혜 CD’ 등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검증 관련) 기사를 쓴 기자도 검증할 거리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더라”며 “실체가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명박 전 시장측과의 갈등심화와 관련,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면 모두 정권 창출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 동지들”이라며 “지금은 서로 경쟁하고 있으니 그렇게 비치는 것 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지도자 이미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앞으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지난번 당의 경제분야 정책 토론회에서 이 전 시장이 대운하를 내세우고, 나는 감세 정책을 내세웠는데 이후 여론조사에서는 감세정책이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여성 대통령과 여성 총리가 나온 아일랜드 등 나라를 보면 국민소득이 엄청나게 오르고 부정부패가 없어졌다”며 “이는 세계적으로 공인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당 대선주자 공격 등 최근 언행에 대해 “노 대통령이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임기를 잘 마무리를 잘 해달라는 것이고,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해 달라는 것인데 지금 대통령의 언행은 너무나 동떨어져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16개 광역단체별로 주민들이 고교 평준화를 택하도록 하겠다”며 “대학입시도 자율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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