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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소설·만화 원작 드라마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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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소설·만화 원작 드라마 쏟아진다

입력
2007.06.1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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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소설과 만화가 드라마의 새로운 원천이 되고 있다. 최근 MBC <메리대구 공방전> 이 인터넷소설 <한심남녀 공방전> 을 원작으로 한 것을 비롯, tvN <위대한 캐츠비> 과 OCN <키드갱> , SBS <쩐의 전쟁> 이 동명의 원작만화를 바탕으로 했다.

곧 방영 예정인 MBC <커피프린스 1호점> 역시 동명의 인터넷소설이 원작. 종영한 KBS <헬로 애기씨> 역시 인터넷소설 <김치만두 다섯 개> 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물론 동명 인터넷소설을 드라마화한 MBC <옥탑방 고양이> 가 성공을 거둔 이래 인터넷소설을 드라마화는 여러 차례 있었다. MBC <궁> , KBS <풀하우스> 등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도 종종 등장했던 것도 사실. 그러나, 최근처럼 만화와 인터넷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몇 편씩 동시에 발표된 경우는 드물다.

또 <한심남녀…> 와 <커피프린스…> 등 인터넷소설 팬을 제외하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고 하기는 힘든 작품들이 제작되는 일도 많아졌다.

이는 드라마산업이 점차 일관된 제작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작가가 구상한 대본을 받아들이는 형식이 아니라, 제작사에서 원작을 선택해 그에 어울리는 작가와 연출자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드라마 제작이 이뤄지고 있는 것. 인기만화 <힙합> 역시 판권을 먼저 사들인 뒤 적당한 작가와 연출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터넷소설과 만화는 보다 자유로운 상상력과 요즘 대중의 트렌드를 더 순발력 있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사채를 다뤄 화제가 되고 있는 <쩐의 전쟁> 이 만화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연재를 시작한 작품인 것이 대표적인 예.

한 제작관계자는 “최근 드라마산업은 작가나 연출자 한명의 역량보다는 제작사가 프로덕션 단계에서 대중적인 성공을 철저하게 검증하는 시스템으로 변하고 있다. 때문에 앞으로도 제작사가 검증 가능하고, 제작방향을 결정지을 수 있는 소설과 만화의 드라마화가 일반적인 경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명석 객원 기자 lennone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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