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기아문제 대응 대사에 위촉된 미국 여배우 드류 배리모어는 최근 CNN에 출연했다.
지난 달 아프리카 케냐를 찾은 그는 가난과 기아에 허덕이는 그 곳 어린이들의 비참한 일상을 소개했다.
“케냐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하루 한끼 식사와 연필, 종이였다”며 울먹이는 그에게 많은 시청자들은 감동했다. 배리모어의 방송이 나가고 일주일 만에 WFP에는 2만5,000달러의 자선 기금이 들어왔다.
11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자선 사업에 팔을 걷어 붙이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늘고 있다. 이들의 자신의 스타 파워를 활용해 짧은 기간에 수백만 달러의 기부금을 모으거나 중요한 사회 이슈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들여 문제 해결을 돕는다.
특히 TV 등 언론에 이들의 자선 활동이 소개되면 관련 단체에는 엄청난 기부금이 쇄도하는 등 연예인들의 봉사 활동이 얼마나 사회적으로 파급 효과가 큰 지 실감할 수 있다.
<미녀 삼총사> 등에 출연한 여배우 루시 리우는 2006년 1월에 미국의 TV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쇼> 에 출연, 유니세프(UNICEF)와 함께 파키스탄 지진 현장을 찾아 펼친 구호 활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프라> 미녀>
방송이 끝나자 유니세프 홈페이지 서버는 팬들의 접속 폭주로 다운되기 일보 직전까지 갔다.
클릭 수가 평소보다 무려 91%나 껑충 뛰었다. 또한 유니세프 미국 지사에는 기부를 상담하는 전화가 평일에 비해 3배 늘었고 기부금은 240% 증가했다. F리우의 자선 활동 소개로 유니세프는 50만 달러의 기부금을 벌어들였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해 여름에 CNN과 2시간 짜리 인터뷰를 했다. 방송 뒤 순식간에 50만 달러의 자선 기금이 조성됐다.
UNHCR 친선대사가 된 2001년부터 졸리가 모은 기부금은 300만 달러를 훌쩍 넘었다.
졸리의 연인인 배우 브래드 피트도 자선 사업에 열심이다. 졸리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에 난민 구호 재단을 만든 그는 분쟁 지역인 아프리카 수단의 다르푸 지역의 난민 구호에 힘을 쏟고 있다. 조지 클루니도 피트와 함께 다르푸 난민 돕기에 앞장 섰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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