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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집이야? 박물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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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집이야? 박물관이야?"

입력
2007.06.1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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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바쳐 공룡 화석을 발굴해온 80대 미국 아마추어 화석 수집가가 고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화석과 고대 유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전문 과학자들도 존경하고 있는 화제의 화석 수집가는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카운티 헤멋에 살고 있는 할리 갈바니(84ㆍ사진)씨.

배관공에서 화석 수집가로 직업을 바꾼 그가 1966년 찾아낸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렉스)의 화석은 이 세상에 3번째 모습을 드러내면서 가장 완벽한 T-렉스로 꼽히며 이 화석은 현재 LA자연사박물관에서 역시 그가 발굴한 트리케라톱스(삼각 뿔을 가진 초식성 공룡)와 함께 보관돼 있다.

뉴욕 미국자연사박물관의 연구원인 화석학자 로웰 딩구스씨는 공룡 탐구에 관한 자신의 책에서 한 장을 통틀어 갈바니씨를 소개했으며 “수십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어떤 돌에서 화석을 찾아낼 수 있는지 아는 빼어난 수집가이자 이 분야에서 내가 봤던 최고이다”라고 소개했다

그의 재능은 어렸을 적부터 샘물처럼 솟아났다. 8세 때 망아지를 잡으려다 이상한 것을 발견하고 집어 든 것이 신석기 시대의 칼이나 창의 일부분이었으며 이후 아버지가 땅을 개간할 때마다 뒤를 쫓아다니며 밖으로 나오는 돌더미 가운데 무언가 찾아내기 시작했다.

그는 “단순한 취미였다. 12년간 샌 하신토 지역에서 배관공을 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두 아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 눈에 띄는 것들을 집어들었다”고 회상한다.

갈바니씨는 수집한 많은 물건들을 공원측에 전달했고 공원은 이를 LA카운티자연사박물관에 보냈는데, 이에 감명받은 박물관측은 1965년 갈바니씨와 계약하고 T-렉스 화석을 찾아내는 작업을 맡겼다.

7종의 선사시대 동물을 찾아낸 그의 업적을 위해 학계에서는 고대 주머니 쥐, 하마, 타조처럼 생긴 공룡에 그의 이름을 붙여 명명했다.

최근에 그는 자신의 수집품들을 지난해 10월 문을 연 헤멋 소재 미 서부고고학&화석학 박물관에 전시토록 전달했으며 앞으로도 자신의 수집품들을 하나씩 전시할 계획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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