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의 영역 시집 2권이 미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Northern California Book Award’(NCBA) 번역 부문을 공동 수상했다. 수상작은 (U.C.Press 발행)과 (Boa Editions).
전자는 UC버클리 한국학센터장 임정빈(미국명 클레어 유)씨 등이 시인의 1990~2000년 발표시 중 120편을 골라 옮긴 책이고, 후자는 2001년 시집을 영문학자 안선재ㆍ김영무씨가 번역한 것이다.
시선집 번역ㆍ출판을 지원한 대산문화재단 곽효환 사무국장은 “한국문학 영역본이 미국에서 수상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수상작이 모두 고은 시인 작품이란 사실은 현지 문학계에서 시인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평했다.
NCBA는 북부 캘리포니아의 평론가 및 출판 편집자들이 수여하는 상으로, 체슬라브 밀로즈(시인ㆍ1980년 노벨문학상), 앨리스 워커(소설가ㆍ82년 퓰리처상), 로버트 하스(미국 시인협회장) 등 유명 문인들이 받은 바 있다. 전년도 출간분을 대상으로 시, 소설, 논픽션, 아동문학 부문은 매년, 번역 부문은 부정기적으로 시상된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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