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충남 서천군에 30만평 규모의 국립생태원을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장항국가산업단지 대안사업의 일환이다.
국립생태원은 미래환경연구센터, 온실생태계, 환경교육관, 멸종위기 식물원 등으로 구성되며 연구기관인 동시에 교육ㆍ관광ㆍ전시ㆍ체험 등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환경부는 지난달부터 국립생태원 조성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으며 11월부터 기본 설계를 추진한 뒤 내년 하반기 착공, 3,400억원을 들여 2011년 완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1989년 전북 군산과 서천 앞바다를 군장국가산업단지(127.4㎢)로 지정한 뒤 곧바로 군산쪽(37.6㎢)부터 매립공사에 착수했으나 장항쪽(89.8㎢)은 생태계 훼손 논란으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와 환경부간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결렬됐다. 서천 주민들은 지역 개발을 위해 18년 동안 장항산단 착공을 요구하며 반발했으나 최근 산업단지 대신 국립생태원 등 다른 용도로 활용키로 한 정부안에 동의했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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