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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택순 청장-한화 고문 라운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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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택순 청장-한화 고문 라운딩 의혹

입력
2007.06.0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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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보복폭행 사건 수사를 둘러싼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택순 경찰청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서범정 형사8부장)은 7일 서울 근교의 골프장 3곳을 압수수색 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8일 오전 이 사건과 관련된 중요 참고인 자택 1곳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의 골프장 압수수색은 이 청장이 고교 동창인 한화증권 유시왕 고문 등과 부적절한 골프 모임을 가졌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증거 확보 차원으로 보인다. 검찰이 압수수색한 골프장은 경기 용인시 N 골프장, 여주군 R 골프장, 강원 춘천시의 J 골프장이며 모두 유 고문이 회원권을 갖고 있다.

앞서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 등은 “김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청장이 용인시의 한 골프장에서 유 고문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으며 검찰은 사실 여부를 확인해왔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예약자 명단이나 폐쇄회로(CC)TV 자료 등을 확보해 이 청장 등 경찰 관계자들과 한화 관계자들이 보복폭행 사건을 전후로 골프 모임을 가졌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 청장이 한화 관계자들과 골프 모임을 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소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은 감찰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청장은 한화측과 아무런 접촉이 없었다”고 밝혔다가 김 회장이 경찰에 소환된 지난달 29일 이 청장이 유 고문과 통화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신뢰성에 타격을 입었다.

이 청장과 유 고문은 모두 개인적인 일로 통화했다고 주장했지만 통화시점이 김 회장의 경찰 출석일인 데다 유 고문이 김 회장의 구속 여부를 물어본 것으로 나타나 “청탁 전화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유 고문은 이 청장이 미국 출장 중이던 4월 중순 두 차례나 전화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청장은 “유 고문에게 ‘네가 낄 일이 아니다’고 면박을 주었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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