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앙의 잃어버린 일기 / 더글러스 에이브람스 지음
돈 주앙은 페미니스트였다?
희대의 호색한이자 반항아인 돈 주앙을 83편의 문학 작품을 통해 새롭게 본다.
400년만에 발견되는 돈 주앙의 일기를 주된 줄기로 삼아, 그의 삶을 재구성한 소설이다. 16세기 스페인의 풍물이 풍성하게 고증돼 있다. 그냥 바람둥이가 아니라 육체를 찬미하고 관능을 존경하며, 여성의 욕망을 존중하는 선구적 인물로 그린다.
작가의 홈 페이지(www.lostdiaryofdonjuan.com)를 통해 집필 과정이 공개됐다. 홍성영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ㆍ464쪽ㆍ1만3,000원
▲진화는 진화한다 / 프란츠 부케티츠 지음, 이은희 옮김
진화가 진보를 뜻하지는 않는다
진화론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짚어주는 책이다.
예컨대 찰스 다윈은 진화론의 창시자가 아니라 그 전부터 있던 진화론을 체계화해 진화론적 사고를 결정적으로 관철시킨 주역이라는 것, 진화론 안에도 다양한 이론이 있다는 것, 진화가 반드시 진보를 가리키는 아니라는 것 등을 알려준다. 현생 인류가 ‘만물의 영장’이나 ‘진화의 정점’이 아니라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진화가 무엇인지 충실히 다루고, 다윈 이전의 진화론부터 현대 과학자 리처드 도킨스까지 진화 연구의 중요한 성과와 문제점도 소개한다. 도솔ㆍ176쪽ㆍ8,500원
▲시간의 놀라운 발견 / 슈테판 클라인 지음, 유영미 옮김.
시간은 상대적…그의 주인이 되자
시간이란 무엇인지, 시간을 어떻게 경험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시간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 왜 일요일 오후는 한 일도 없이 후딱 지나가며, 지루한 회의 시간은 왜 그리 더디 가는지 궁금하다든지 시간에 ?기며 사는 게 불만스런 사람들에게 시간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되는 방법을 귀띔한다.
뇌과학, 심리학, 생물학, 물리학 등의 다양한 실험과 연구 결과를 동원해 시간의 수수께끼를 풀고 도둑맞은 시간을 찾는 법을 안내한다. 웅진지식하우스ㆍ288쪽ㆍ1만3,000원.
▲성석제의 이야기 박물지 / 성석제 지음
성석제는 유쾌한 만물박사
작가의 산문집. 그의 지적 욕구와 그 결과로서 만들어진 자신의 박물학을 특유의 필치로 소개한다.
식사 예절ㆍ과외 문제 등 생활 속의 일들을 엮은 1부, 상식 체계의 허점을 유쾌한 논리로 까발리는 2부, 다양한 먹거리의 세계를 더듬어 본 3부, 언어와 문자에 대한 성찰을 담은 4부로 나눠져 있다.
<위대한 거짓말> , <쏘가리> , <즐겁게 춤을 추다가> , <소풍> 등 전작 산문집의 맥을 잇는다. 하늘연못ㆍ405쪽ㆍ1만2,000원 소풍> 즐겁게> 쏘가리> 위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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