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의 목적 (KBS2 밤12.35)발칙 유쾌한 연애의 ‘밀고 당기기’
해맑은 미소를 던지며 학생들의 넋을 빼놓는 영어선생 유림(박해일)은 사실 엄청난 바람둥이. 6년이나 사귄 여자친구를 옆에 두고도 교생실습 온 홍(강혜정)을 끊임없이 집적거리다 급기야 ‘같이 자고 싶다’는 말까지 당당하게 한다. 그런데 이 여자 홍도 만만치가 않다. 그때부터 집요한 유림과 완강한 홍의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둘의 연애 과정이 발칙하리 만치 솔직하고 경쾌하다. 남녀심리를 속속들이 꿰뚫는 묘사가 일품.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 든 주연 배우들의 연기도 매력적이다. ‘연애의 목적은 없다’고 말한 감독과는 다르게 영화를 본 사람들은 명확한 해답을 얻어간다. 연애의 목적은 하룻밤 즐거움도, 결혼도 아닌 “사랑 아닌가요.” 감독 한재림. 2005년. 19세.
▲ 데이지 (EBS 밤11)당돌한 두 여자의 ‘시대조롱’
매일밤 일탈을 감행하며 대책 없이 놀던 두 명의 마리. 그들이 권위적이고 고루한 사회에 반항하려는 음모를 세웠다. 당시 사회주의 국가였던 체코 에 경종을 울린 작품. 1960년대 영화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혁신적인 카메라 워킹을 선보였다. 감독은 체코 뉴웨이브를 주도한 세계적 여성 연출가 베라 히틸로바. 주연 이트카 세르호바, 이바나 카르바노바 원제(1966년). 19세.
▲ 가문의 부활 (캐치온 플러스 밤11)가문의 영광 그 세번째 이야기
유서 깊은 조폭 가문이었던 백호파가 홍덕자 여사(김수미)의 김치사업으로 또 한번 부활한다. 그런데 며느리 진경(김원희)을 두고 인재(신현준)와 겨루었던 명필(공형진)이 출소하면서 상황이 악화된다. 명필이 백호파의 천적인 도끼파와 손을 잡고 그들을 위기로 몰아넣는데…. <가문의 영광> 그 세번째로 이야기가 헐겁지만 웃음은 여전하다. 감독 정용기. 2006년. 15세. 가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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