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크 에런(73)이 자신의 기록을 추격 중인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대해 무관심을 드러냈다.
미국 프로야구(MLB) 개인 통산 최다 홈런(755개) 기록보유자인 에런은 8일(한국시간) 위스콘신주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나는 본즈란 인물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다. 심지어 그의 이름을 어떻게 쓰는지조차 모른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에런의 755호 홈런볼이 떨어진 지점에 설치한 기념물을 공개하는 자리였다.
에런은 그간 '본즈의 신기록 작성이 예상되는 경기를 관람할 생각이 있냐'는 물음에 부정으로 일관해왔다. 오랜 친구이자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인 버드 셀리그가 본즈의 신기록 달성 후 열릴 축하행사에 초청하기도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역시 'NO'였다.
에런이 본즈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결국 본즈의 약물복용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달 초 ESPN과 ABC가 공동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야구팬 52%가 본즈의 홈런 신기록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8일 현재 통산 746호 홈런을 기록하며 신기록 수립에 10개차로 다가선 본즈는 지난달 9일 이후 단 1개의 홈런만을 생산하며 주춤거리고 있다.
김기범기자 kiki@hk.co.kr양준호 인턴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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