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사진)포스코 회장은 8일 포스코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가능성과 관련,“M&A 걱정으로 요즘도 밤잠을 설치곤 한다”며“일부에선 포스코
가 위기를 과장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데 결코 과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회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제8회 철의 날’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외국인 지분이 20%밖에 안되고 우리보다 시가 총액이큰 신일본제철도 개인주주들을 만나 주식을 팔지 말 것을 호소할 정도로 적대적 M&A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이에 비해 포스코는 외국인 주주가 57%나 되는 데다 대부분 펀드여서 M&A 위험도가 더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적대적 M&A는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인 만큼 우호 주주들을 확보하고 경영을 잘해 주가와 시가총액을 올리는 등 만전지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사무실 컴퓨터를 통해 전세계 8대 주요 철강회사들의 주가 동향 등을 매일 체크하고 있다”며“현재 아르셀로-미탈의 시가총액은 800억달러, 신일본제철은 492억달러, 포스코는 430억달러, JFE는 350억 달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신일본제철, 중국의 바오산 강철과의‘3각 동맹’ 가능성과 관련,
그는“바오산으로부터 정식 요청은 없었다”며“바오산은 상하이에만 상장
된업체여서 아직은 때가 아니지만 믿을 만한 곳에 상장될 경우 그런 얘기
도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겠느냐”고전망했다.
이 회장은 이에 앞서‘철의 날’ 기념사를 통해“세계 철강업계가 글로
벌 통합화, 대형화, 원료확보 경쟁의 가속화에 따라‘거대경쟁(메가 컴피티션^Mega Competition)의 시대’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철강협회는 이날 철의 날행사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쇳물 생산(조강생산량)이 처음으로 5,000만톤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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