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급 이상 고위직을 포함한 전 직원을 매월 평가해 인사와 보수를 결정하는 상시평가제도가 도입된다. 또 외부 전문가에게 개방하는 4급 이상 개방형 직위도 16개에서 41개로 대폭 확대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인사쇄신안을 발표했다.
쇄신안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1∼3급 간부 공무원에 대해 시장단이 매월 ‘고과자 수첩’ 형태의 상시기록평가서를 작성한다. 업무 추진 실적, 조직관리 역량, 대외협조ㆍ협력 사항 등 간부로서의 업무 역량 전반을 수시로 평가돼 승진ㆍ전보 등 인사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4급 이하 직원의 경우도 평가 대상자가 매월 스스로 업무 실적을 전산 입력하면 평가자는 이에 대해 평가의견을 올린 뒤 분기별로 성과면담을 실시한다. 시는 매월 축적된 상시평가 자료를 토대로 6개월 단위로 근무성적 점수를 부여해 성과상여금ㆍ승진ㆍ전보ㆍ현장시정추진단 배속 등의 근거로 활용한다.
또 시는 개방형 직위 25개를 추가 개방, 공무원과 외부 전문가의 경쟁을 유도했다. 올해 안으로 법무담당관, 세무과장 등 과장급 2개 직위를 개방한 후 나머지 23개도 연차적으로 시행한다.
이 밖에도 전문계약직 공무원의 채용을 2010년까지 10%에서 20%로 끌어올리고, 내년 1월 정기인사부터 한강 르네상스 사업 등 민선4기 핵심 20대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국ㆍ과장급 직위에 대해서는 ‘내부 직위 공모제’를 실시키로 했다. 시 산하 투자ㆍ출연기관의 임원도 퇴직 공무원을 위한 배려성 인사라는 논란을 없애기 위해 전 기관에 임원추천위원회도 운영, 공모 절차를 통해 선발한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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