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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그후 10년/ 현대그룹, 햇빛 본 감성경영… '알토란 그룹'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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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그후 10년/ 현대그룹, 햇빛 본 감성경영… '알토란 그룹' 재탄생

입력
2007.06.0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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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은 외환위기 이후 지난 10년 여간 가장 혹독한 시련을 겪은 중에 하나다. 자동차와 중공업이 그룹에서 분리되기 전인 1998년께만 해도 현대 그룹은 자산총액 88조원의 명실공히 국내 1위의 대표 그룹이었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닥친 ‘형제의 난’을 시작으로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서거, 그룹 분할, 대북송금 특검, 정몽헌 전 회장의 갑작스런 죽음 등 잇단 악재가 겹치면서 현대그룹은 현재 자산총액 9조6,000억원의 중견 그룹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2003년 현정은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현대는 ‘작지만 알찬 그룹’으로 하루가 다르게 거듭나고 있다. 현 회장은 KCC, 현대중공업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도 적극적인 대응과 과감한 경영혁신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해운ㆍ물류ㆍ금융ㆍ남북경협 등 소그룹으로 분리된 현대 그룹은 지난 3년간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가는 등 강한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최근 경영실적이 크게 성장해 2003년 5조5,000억원이던 그룹 매출 규모가 2006년에는 7조6,000억원으로 3년 사이에 40%나 증가했다. 2003년 320%에 달했던 그룹 평균 부채비율도 지난해에는 176%로 대폭 낮아져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췄다.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증권의 신용등급이 A등급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계열사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5월말 기준으로 현대그룹 주식 시가총액은 9조7,000억원으로 2003년 대비 378%나 증가했다.

현대그룹의 성장 토대는 일관된 경영혁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원칙과 순리를 강조하는 현회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윤리경영, 감성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그룹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상선은 대북송금 특검 논란과 부실을 털어내고 과감한 선대 확대와 해외시장 개척으로 튼튼한 재무구조를 가진 해운기업으로 재탄생 했다.

또 남북경협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아산은 이 달부터 내금강 관광코스를 신규 개척했고, 조만간 개성공단 본단지 분양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증권, 현대엘리이터, 현대택배, 현대유엔아이, 현대경제연구원 등 전 계열사들도 수익경영을 최우선으로 하는 강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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