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실시된 제18회 대구광역시 컴퓨터경시대회 문제 대부분이 특정 출판사의 문제집을 그대로 베껴 출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응시생들에 따르면 프로그래밍 부문에 출제된 60문제 중 55문제가 A출판사에서 발행한 ‘2007 정보처리기능사 필기’ 문제집의 실전모의고사 12회의 문제와 조사 하나 바뀌지않은 데다 순서까지 일치했다.
응시생들은 “이 출판사 관계자가 시험을 치기 전부터 자사가 냈던 문제지에서 70-80%이상 출제된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녔고, 학원 수강생들 사이에도 소문이 파다했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논란이 일자 당초 11일 예정된 경시대회 입상자 발표를 5일로 앞당겼고, 문제지공개도 거부하고 있다.
계명문화대와 대구광역시컴퓨터학원연합회가 주최하는 이 대회 수상자에게는 대구시장상과 대구시교육감상이 수여되고 전국컴퓨터경시대회 출전자격과 주최측 대학 입학 특전 및 장학금 혜택까지 주어진다.
계명문화대측은 “문제 출제는 대구광역시컴퓨터학원연합회가 맡았다”며 자신들은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했다. 연합회측은 “지난해에는 전국컴퓨터학원연합회 문제를 받아서 시험을 쳤으나 올해 처음으로 A출판사에 맡겼다”며 “출판사측에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대구=유명상기자 ms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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