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농장에서 일하던 재중동포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오전 6시20분께 충남 홍성군 결성면 한 돼지농장에서 불이 나 인부 숙소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자 1명이 흉기에 찔리고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축사 근처에서는 숨진 여자의 남편인 정모(62)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농장 인근을 수색,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농장서 100여m 떨어진 야산에서 재중동포인 윤모(58)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추가로 발견했다.
불은 돈사 한 채(400㎡)와 돼지 500여마리를 태운 뒤 1시간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윤씨의 손과 옷에 피가 묻어 있고 근처에서 흉기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윤씨가 정씨 부부를 살해한 뒤 농장에 불을 지르고 자신도 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숨진 이들은 모두 불법체류 상태로 5개월 전부터 이 농장에서 함께 숙식하면서 일해왔다.
대전=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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