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개인소장 작품은 프랑스에 가도 평생 다시 보기 어렵습니다. 기회가 왔을 때 실컷 봐둬야지요”.
공무원 시절부터 다방면에 관심이 많아 ‘만물박사’ ‘천재’ 등으로 불렸던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미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깊은 애정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박 회장은 5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한국일보사가 주최한 <빛의 화가-모네> 전 개막식에 참석, 전시 코스를 2바퀴 이상 돌며 모든 작품을 꼼꼼히 음미했다. 이날 일주일간 해외 출장을 마치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미술관으로 직행한 그의 방문 목적은 ‘행사 참석’보다 ‘명화 감상’인 듯 했다. 빛의>
재경부 근무 당시 프랑스 파리 출장 때마다 짬을 내 모네 등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마르모땅 미술관을 10차례 이상 찾았다는 그는 이번 전시작을 둘러보며 “이 그림은 마르모땅의 몇 층 어느 귀퉁이에 걸려있었다” “이 그림은 소장처가 마르모땅이지만 전시되지는 않은 것”이라는 등 특별한 설명을 곁들여 동행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특히 개인이 소장한 몇몇 작품을 특히 오랜 시간 주의 깊게 살폈다.
박 회장은 전문가급 지식을 가진 취미만 미술을 포함, 식물학, 시 낭송(한국어, 프랑스어), 라틴어, 중국어, 러시아어, 한문, 와인, 클래식 음악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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