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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운전자는 좌회전에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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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운전자는 좌회전에 약해

입력
2007.06.0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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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층 운전자가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를 낼 위험도는 25세 이하 젊은 운전자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65세 이상 운전자와 25세 이하 운전자가 사고 책임자로 확인된 사망사고 417건과 832건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특성을 조사한 결과, 고령 운전자는 좌회전 중 일으킨 사고가 3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직진사고 24.4%, 신호위반사고 19.2%, 우회전사고 9.0%의 순이었다.

반면 25세 이하 운전자들은 신호위반사고가 37.5%로 가장 많았고 좌회전 17.3%, 직진 12.5%, 우회전 2.9%의 순을 보였다. 좌ㆍ우회전 사고를 합친 교차로 사고 비중은 고령층(43.6%)이 젊은층(20.2%)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사망사고를 내는 시간대는 고령자의 경우 65.9%가 주간(오전 8시~오후 6시)에, 25세 이하는 66.7%가 야간(오후 6시~오전 6시)에 집중됐다.

연구소가 신호 없는 교차로에서 모의주행실험을 실시한 결과, 고령층 운전자는 정지상태에서 좌회전을 결정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15.79초로 젊은 층의 10.81초보다 5초 이상 길었다. 또 고령자들은 반대편 차량의 접근속도가 시속 92.4km일 때 좌회전을 시도, 젊은 층(시속 71.0km)과 큰 차이를 보였다. 그만큼 반대편 차량의 접근속도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결과다.

연구소 관계자는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신호위반이나 과속 등 의도된 행동이라기보다는 노화에 따른 위험 인식이나 반응시간 지연 때문”이라며 “이들에 대한 운전적성검사를 강화하고 교육ㆍ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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