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한국에 미학이 소개된 이래 80년 간 축적된 학문적 성과를 집대성한 <미학대계> (전 3권ㆍ서울대학교출판부)가 출간됐다. 국내 미학ㆍ철학 연구자 89명이 135개 항목을 나눠 썼고 총 분량이 2,700쪽에 이른다. 미학대계>
기획을 맡은 민형원 덕성여대 교수는 “일반인들도 미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평이하게 풀어쓰고 내용을 명료하게 정리했다”고 설명한다.
3년이 넘게 걸린 발간 작업에는 오병남 서울대 명예교수의 제자들이 주축이 됐다. 스승의 정년퇴임(2006년 2월)을 앞두고 기념 논문집을 준비하다가 “미학을 연구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책을 써달라”는 오 교수의 요청을 받고 대작업에 착수했다.
민 교수는 “필자 전원이 흔쾌히 무보수로 집필에 응했고 저작권도 한국미학회에 기탁했다”고 말했다.
1권 <미학의 역사> (916쪽ㆍ2만9,000원)는 동양과 서양의 미학사를 다뤘다. 주로 번역서를 통해 접해야 했던 서양 미학사를 국내 학자들이 직접 정리한 것은 이 책의 큰 성과로 꼽힌다. 미학의>
2권 <미학의 문제와 방법> (1,096쪽ㆍ3만4,000원)에선 미(美), 예술, 상징, 은유 등 미학의 핵심 개념을 설명하고, 대표적 사상가들을 중심으로 미학의 다양한 방법론을 소개했다. 미학의>
현대 예술을 장르별로 분석하고, 현대 미학의 첨단 논의를 다루는 내용은 3권 <현대의 예술과 미학> (660쪽ㆍ2만1,000원)에 실렸다. 현대의>
이훈성 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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