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1.9% 올랐는데 휘발유값은 8.9%/ 개인교통비는 28% 늘어

치솟는 기름값으로 가계의 자동차 연료비ㆍ교통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자동차 연료비는 7.8% 상승해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1.9%)의 4배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휘발유 가격이 8.9%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자동차용 LPG(액화천연가스)가 7.8%, 경유가 4.9% 각각 올랐다.

교통비 관련 물가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전철요금은 10.9%가 올랐고 시내버스요금 역시 8.3%가 상승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훨씬 웃돌았다.

이에 따라 서민들의 교통비 지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도시근로자 가구가 버스, 전철, 택시 등 공공교통비로 지출한 금액은 월 평균 6만3,10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152원)보다 4.9% 가량 늘었다.

반면 차량 연료비를 포함한 개인교통비의 경우 같은 기간 월 평균 22만3,009원으로 지난해(17만4,400원)보다 무려 27.9% 증가했다. 다만 1분기에 개인교통비 지출이 급증한 데는 연료비 외에 차량 구입비가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