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5일 향후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는 반대로 오히려 금리인상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남아공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화상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남아있지만, 미국 내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이 안정적이어서 FRB가 금리를 인상해야 할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날 금리인상을 저울질 하는 듯한 버냉키 의장의 발언과 관련해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 등을 감안한 금리인하 기대가 사실상 연내에는 현실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국이 지난 1분기 0.6% 성장하는데 그쳐 최근 4년여 사이 가장 낮은 성장을 기록했으나, 머지 않아 정상 성장률인 3.0~3.25%에 근접할 것으로 본다”며 경기 낙관론을 고수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금리인상을 저울질 하는 듯한 버냉키 의장의 발언과 관련해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 등을 감안한 금리인하 기대가 사실상 연내에는 현실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는 6일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3%로 하향 조정해 발표했다. 이번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향조정은 지난 1.4분기 GDP성장률이 4년래최저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6일 시장의 기준 금리를 현행3.75%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4.0%로 결정했다.
뉴욕=장인철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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