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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청소년의 고통 "나는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외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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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청소년의 고통 "나는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외톨이"

입력
2007.06.0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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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추적 60분> 이 6일 밤 11시 30분 ‘조승희 사건 그 후, 아메리칸 드림의 고민’에서 재미동포 청소년들이 겪는 소외감을 조명한다.

조승희 사건이 일어난 지 50여일,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교민 자녀들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동부지역의 중학생 은영이(가명)는 얼마 전 경찰 조사와 정신감정을 받았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것이 이유다. 그러나 은영이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고 오히려 괴롭힘을 당했다”며 울음을 터뜨린다.

메릴랜드에서는 급우들의 따돌림을 견디다 못한 한국학생이 “나도 총을 쏠 수 있다”는 말을 한 뒤 학교로부터 등교불가 통보를 받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조승희 사건 이후 한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

제작진은 17년 전 15살 나이에 살인을 저지르고 복역 중인 김모씨의 목소리도 화면에 담았다. 그는 “나는 미국 사회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외톨이였다”며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와 하소연할 데가 없었던 당시의 기억을 털어 놓는다. 차별과 소외보다 더 심각한 문제인 부모의 무관심도 지적된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밤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부모들은 아이들을 마약과 폭력의 유혹으로부터 지켜줄 여력이 없다. 부모 없이 홀로 공부하러 온 조기유학생들도 소외되기는 마찬가지다. 외로움에 더해 의사소통까지 힘겨운 조기 유학생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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