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고객 대기시간 줄이기 노력이 치열하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번 주부터 전업주부 사원 50여명을 일선 지점에 추가 배치, 입출금ㆍ공과금 납부, 통장정리 등 기본업무를 처리토록 했다. 하나은행은 빠른 창구 업무를 위해 올 3월부터 전업주부 사원을 채용해 배치하고 있다. 현재 전체 620여 영업점 가운데 450여 곳에 빠른창구가 마련돼 지점당 1,2명씩 총 590명이 빠른창구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올초부터 고객들의 은행업무 소요 시간을 5분 내로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신한은행도 창구를 찾는 고객의 수요와 유형 등 지점별 특성을 감안해 업무 시스템을 대폭 손질하고 있다.
고객이 몰리는 지점에는 별도로 빠른창구를 설치하고 기존 상담창구도 고객이 많으면 빠른창구 업무를 보는 '가변형'으로 바꾸었다. 또 대기고객에게 신분증 확인과 서식 작성 등 1차적인 업무처리를 도울 수 있도록 창구 고객이 많은 지점 3곳에 시범적으로 '웰컴데스크'를 설치했고 앞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일선 지점 창구를 입출금, 분실ㆍ재발행, 신규ㆍ해지ㆍ상담 등 3가지로 분리해 고객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 비중이 높아지면서 창구 이용 고객의 편의와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곧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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