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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정주영 회장이 탔던 헬기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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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정주영 회장이 탔던 헬기 팝니다"

입력
2007.06.0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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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탔던 헬기,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반달가슴곰, 지방 고등학생들이 기른 닭이 낳은 계란….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운용하는 인터넷 공매사이트 온비드(www.onbid.co.kr)에 이색 공매 물건이 쏟아져 나왔다.

4일 KAMCO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이 생전에 업무용으로 자주 이용하던 'BK-117B'기종 헬기가 지난달 28일 전자 입찰 대상에 올랐다. 1991년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이 제작한 이 헬기는 현대우주항공이 구입해 정 명예회장이 이용하던 것으로, 99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사들인 뒤 화물 수송과 조난자 구조, 생태계 순찰 등의 목적으로 사용해왔다.

총 운항시간은 2,223시간, 최저 입찰가는 12억7,500만원이며 입찰은 11일까지다. KAMCO 관계자는 "항공기 사업자나 헬기 관광 사업자 등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보유 중인 반달가슴곰 4마리도 입찰 대상에 올랐다. 환경부로부터 곰 사육 허가를 얻은 사람만 입찰이 가능하다. 최저 입찰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북 김천농공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실습용 닭이 향후 1개월간 낳게 될 계란을 공매에 내놓았다. 공기 좋은 산 속에서 항생제 등 약품은 전혀 쓰지 않은 채 질 좋은 사료만 먹여 기른 닭이 낳은 알이라는 게 학교측 설명이다. 하루 1,000개씩 한달 간 3만개 가량 생산될 계란에 대한 최저 입찰가는 200만원으로 개당 66원꼴이다.

2002년 10월 오픈한 온비드에는 7,000여개 공공기관만 매물을 내놓을 수 있으나, 입찰에는 일반인도 응할 수 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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