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애덤 스미스 "정의는 어디 갔어?"조나단 와이트 / 생각의나무
“정의는 어디 갔어?”
근대경제학의 창시자 애덤 스미스(1723~1790)가 6월 5일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다. 그가 <국부론> (1776)에서 설파한, 경제행위는 인간의 이기심을 동기로 하며 종국적으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공공복지에 기여하게 된다는 생각은, 이후 경제에 대한 기본적 사고가 됐다. 국부론>
과연 그럴까. 만약 애덤 스미스가 다시 태어난다면, 자신의 이론에 따라 지구화된 자본주의 체제의 현실을 보고 무어라 말할까. 2003년 국내 번역된 <애덤 스미스 구하기> 에서 그는 “이기심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지 않는다. 애덤>
왜 인간들은 내가 한 말의 반쪽밖에 이해하지 못하는가”라며 화를 낸다. 이 책은 부활한 애덤 스미스가 경제학자, 벤처기업 CEO 등과 미국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모험여행을 하면서 시장경제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준다는 내용의 ‘경제소설’이다.
애덤 스미스는 현대사회가 정의와 덕성의 배양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음으로써 자유시장ㆍ사회에 커다란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국부론> 이 아니라, 인간행위의 타당성을 제3자인 관찰자에 의한 동감(同感) 여부로 판단해야 한다고 고찰한 <도덕감정론> (1759)을 자신의 최고의 저작으로 꼽는다. 도덕감정론> 국부론>
“왜 사람들은 <국부론> 의 한 문구만을 인용하면서 그것의 기초가 된 사상은 완전히 무시하는 거지?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도덕성이 없으면 경제적 자유는 절대로 유지될 수 없다는 점이야. 특히 지배계급의 도덕성이 중요해.” 국부론>
“시장의 힘이 비인간적이라고 해서 사람들끼리 비인간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심화되는 부의 불균형, 환경 파괴로 인류의 생존 자체까지 위협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경제에 가하는 애덤 스미스의 일침이다.
하종오기자 jo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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