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情)을 듬뿍 담은 초코파이가 북한에 간다.
오리온은 북한의 어린이날로 불리는 ‘소년단창립일’(6월6일)을 맞아 초코파이 6,000박스(시가 1억원 상당)를 북한에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말 인천항을 떠나 남포항을 통해 북한 땅을 밟은 대형 컨테이너 2대 분량의 초코파이는 6일 평양의 유치원과 탁아소 등을 통해 북한 아이들에게 전해진다.
초코파이의 방북은 남한의 제과 3사가 만드는 제과를 통틀어 처음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4월 북한에 감자스낵의 원료로 쓰이는 씨감자 150톤(약 2억원)을 무상으로 지원한 바 있는데, 당시 양 측간에 초코파이 얘기가 오고 가 이번에 전격적으로 대북지원이 성사된 것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북한의 개성공단 근로자가 가장 즐겨먹는 간식 중 하나가 초코파이라고 들었다”며 “기회가 되면 더 많은 정을 북녘에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전세계 60여 개국에서 팔리고 있고, 특히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에서는 파이 시장 점유율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파이’가 됐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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