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환경스페셜, 대안학교 아이들 방영/ "자연에서 살아있는 공부 배워요"

KBS 1TV 환경스페셜이 자연 속 대안학교 학생들의 일과를 다룬 다큐멘터리 <숲에서 자라는 아이들> 을 6일 밤 10시에 방송한다.

경북 영천시 오산리에 올해 문을 연 산자연학교. 전교생이 18명뿐인 이 초등학교 학생들은 매일 특별한 수업을 받는다. 이른 아침 숲에서 ‘몸 깨우기’로 하루를 시작한 아이들은 텃밭에서 직접 상추와 고추를 기른다. 오후가 되면 책이나 사진으로만 봤던 왜가리와 고라니, 수달 등의 야생 동물들을 찾아 나선다.

원앙(천연기념물 제327호)과 큰소쩍새(천연기념물 제324호) 등 사라져 가는 동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마을 뒷산은 아이들의 보물 창고. 사람들이 모두 잠든 시간, 샛강에는 수달(천연기념물 제200호)이 활동을 시작한다. 수달이 사냥하는 모습을 숨죽여 지켜보며, 아이들은 자연스레 생명의 소중함을 배운다.

사라졌던 야생동물들이 최근 숲 복원 노력으로 돌아오고 있지만,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일은 아직 현대인들에게 낯설기만 하다. 제작진은 컴퓨터 게임에만 익숙하던 도시 아이들이 올챙이를 잡으러 뛰어다니는 모습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공존 가능성을 탐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