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 만큼 요즘 관심을 끌고 있는 수입차도 없다.
파격적 가격에 기존 모델 보다 성능은 대폭 업그레이드됐기 때문. 바로 BMW 뉴 5시리즈가 그것이다.
그 중에서도 530i를 시승했다. 그냥 겉모습에서는 기존 모델과 달라진 점을 별로 못 느낀다.
하지만 시선을 달리하면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BMW를 상징하는 두개의 키드니 그릴을 둘러싼 에어댐이 부드럽게 이어져 한층 더 고급스러운 인상이다.
코로나 링이 적용된 크롬으로 둘러싼 앞쪽 헤드라이트는 강인한 모습을 자아낸다. 뒤쪽 LED 방향지시등은 투명 유리 기술이 적용돼, 세련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준다.
시동을 걸자 조용하면서도 경쾌한 엔진음이 전해온다. 이 차에 탑재된 엔진은 초경량 마그네슘 크랭크케이스로 만든 것으로, 주행성능과 연비가 대폭 향상됐다.
직렬 6기통 3리터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530i는 6,650rpm에서 최대출력 272마력을 발휘한다. 기존 모델 보다 10%이상 마력이 올라갔다.
주행에서도 안정되면서도 뛰어난 가속력을 뽐낸다. 속도가 올라갈수록 엔진음이 경쾌해지며, 안정감 있게 앞차와 옆차를 추월한다.
이 차의 눈길을 끄는 점은 전자식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있다는 것. 얼마 전 출시한 스포츠 유틸리티 모델인 X5에 적용된 전자식 자동변속기와 동일하다.
이 변속기는 이전 모델 보다 변속이 약 40% 더욱 빠르고 정확해져 가속력과 효율성이 증대됐다. 이런 이유로 변속이 휠씬 부드럽다. 바람 소리만 들릴 뿐 속도 변화를 느낄 수 없을 정도.
실내 공간은 보다 넓어지고 중앙 계기판에 위치한 iDrive 컨트롤러, 팔걸이에는 푹신한 소재가 사용되는 등 더욱 편리해졌다.
시승을 마치고 차 문을 살짝 닫자 문이 자동으로 닫힌다. 7시리즈에 장착된 소프트 클로징(문을 살짝만 닫아도 자동으로 닫히는 장치)이 적용된 것이다.
이 차에는 배기가스 자가진단장치인 OBD를 장착, 친환경성을 한층 강조했다.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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