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KOSPI)가 1,700을 돌파하면서 올들어 지난 5개월 간 코스피ㆍ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배 이상 오른 종목은 총 132개사로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유전의혹 사건(오일게이트)’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전대월씨가 투자한 자원개발업체 명성(코스피)과 재벌가3세의 투자로 관심을 끈 통신장비업체 액티패스(코스닥)였다.
증권선물거래소가 3일 코스피ㆍ코스닥시장 상장 1,593개 종목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대비 6월1일까지의 주가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명성은 연초 3,600원에서 2만5,800원으로 무려 616.67%나 올랐다.
명성은 대표적인 자원개발 테마주로 한때 최고가 5만3,500원까지 오르며 명성을 날렸다. 오일샌드 사업추진을 재료로 주목을 끈 또다른 자원개발주 한국기술산업도 올들어 408.53%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코스닥 종목 중에는 재벌가 3세이자 범한판토스 대주주인 구본호씨가 투자해 관심을 끈 액티패스가 5개월 동안 3,580원에서 2만8,800원으로 무려 704.47%나 올랐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익률 높은 종목들이 언뜻 봐서는‘잡주(雜株)’로 논리적 설명이 어렵다”며 “하지만 에너지 관련 사업이라는 재료와 재벌ㆍ유명인 테마에 편승한 투기적 요소가 결합해 상승 작용을 일으킨 결과”라고 말했다.
수출증가와 실적호조로 급등한 종목도 많았다. 대양금속은 니켈가격 상승과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의 제품단가 인상 등 수출시장 호조로 지난해 말보다 524.49% 올라 코스피 종목 중 수익률이 두 번째로 높았다.
화인케미칼도 실적호조로 429.85% 올랐다. 삼호개발(423.53%) 성원건설(242.36%) 등 중소형 건설주도 수익률이 높았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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