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투수가 되기에 손색이 없는 투구였다. 하지만 구원투수의 난조로 승리는 물거품이 됐다.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8ㆍ플로리다)이 2경기 연속 6이닝을 3피안타로 막았다. 3일(한국시간) 밀워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병현은 2-1로 앞선 7회초 타석에서 대타와 교체됐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7회말 구원투수 헤니엘 핀투가 2-2 동점을 내준 탓에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병현은 아쉽게 승리를 놓쳤지만 플로리다는 8회초 핸리 라미레스의 역전 2루타가 터져 5-2로 이겼다. 밀워키전 2연패에서 탈출한 플로리다 프레디 곤살레스 감독은 “김병현이 정말 대단한 투구를 선보였다.
지금까지 선발투수로 나설 때마다 잘했고,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김병현을 칭찬했다.
밀워키는 이날 타선에 무려 7명의 좌타자를 포진 시켜 김병현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김병현은 시속 146㎞까지 찍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앞세워 밀워키 타선을 봉쇄했다.
0-0이던 5회말 상대 투수 크리스 카푸아노에게 홈런을 맞은 게 유일한 흠이다. 김병현은 3승2패를 유지했지만 평균자책점은 5.16에서 4.40으로 크게 좋아졌다.
한편 탬파베이는 지난 2일 서재응을 양도가능한 선수로 공시했다. 서재응은 자신을 데려가겠다는 팀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마이너행을 받아들여야 한다.
뉴욕 메츠 트리플A 뉴올리언스에 머물고 있는 박찬호(34)는 3일 솔트레이크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과3분의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마이너리그에서 4승(4패)째를 올렸다.
이상준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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