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때의 안정환이 기억 난다."
프랑스 축구스타 티에리 앙리(30ㆍ아스널)가 한국 선수 중 안정환(32ㆍ수원)을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꼽았다.
앙리는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 하모니볼룸에서 '2007 리복 스프린트핏 투어'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앙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함께 뛰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 이동국(미들즈브러) 대신 안정환을 한국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았다.
한국 출신 프리미어리거들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요청에 의외의 이름을 거론한 것. 앙리는 "박지성 등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은 다들 뛰어난 선수들이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선수는 2002 한일월드컵 때의 안정환이다
. 기본적인 기량뿐 아니라 테크닉이 뛰어나 보였다. 비법을 전수해 준다면 기꺼이 배우고 싶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정환은 당시 조별 예선 미국전에서 동점골을 기록했고,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골든골을 터뜨리며 대한민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한편 앙리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이적설에 대해 "이와 관련해 많은 질문을 받고 있지만 내 대답은 항상 같다. 나는 아스널에 머물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소속팀 감독인 아르센 웽거에 대해서도 "아스널에 정착해서 벵거 감독을 만난 것이 내 축구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 그는 세심하고 인간적으로도 좋은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앙리는 AS모나코(프랑스),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지난 99년부터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아스널에서 뛰며 득점왕을 4차례나 차지했다. 특히 앙리는 2003~04시즌부터 3회 연속 득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후원사인 스포츠용품 메이커 리복의 초청으로 방한한 앙리는 2,3일 팬미팅에 참석한 뒤 4일 출국할 예정이다.
양준호 인턴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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