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오랜만이다.(웃음)”
최나연(20ㆍSK텔레콤)이 1일 경기 광주의 뉴서울골프장(파72ㆍ6,403야드)에서 열린 제1회 힐스테이트 서경오픈(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오른 뒤 프레스센터 인터뷰 자리에 앉으면서 던진 말이다.
올시즌 주춤했던 최나연은 “올들어 1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선 것도 처음이고, 프레스센터에 들어오는 것도 처음이어서 얼떨떨하다”며 밝게 웃었다.
5개홀 연속 버디쇼를 펼친 신지애(19ㆍ하이마트)는 최단기간 총상금 5억원 돌파를 향해 힘찬 출발을 했다. 신지애는 이날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최나연, 최유진(23ㆍ김영주골프)과 공동 선두로 나섰다.
프로데뷔 2년차 만에 통산 4억6,000여만원의 상금을 챙긴 신지애는 이로써 우승상금 6,0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단기간 총상금 5억원 돌파를 바라 볼 수 있게 됐다.
신지애가 우승하면 김미현(30ㆍKTF)이 4년7개월(2000년)만에 세웠던 통산 상금 5억원 돌파를 3년 앞당기게 된다.
특히 신지애는 올해 라이벌로 떠오른 지은희(21ㆍ캘러웨이) 안선주(20ㆍ하이마트)와의 맞대결에서 첫날 앞서 기쁨을 더했다. 신지애는 이날 2~6번홀에서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자신의 역대 최다홀 연속 버디 기록이다. 또 신지애는 그 동안 캐디를 도맡아 왔던 아버지가 이번 대회부터 캐디를 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홀로서기’의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딘 셈이다. 올 시즌 2승씩을 거둔 안선주와 지은희는 3언더파 69타로 신지애에 2타 뒤졌다.
무명의 최유진도 자신의 베스트스코어를 내며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소속 최혁재(22)가 남동생으로 남매골퍼인 최유진은 “2005년 프로입문 이후 처음으로 어렵게 찾아온 기회인 만큼 첫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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