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결혼생활이 행복해야 회사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에서 직원들의 건강한 결혼생활과 대인관계 증진을 위한 사내 교습과정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가정에서의 스트레스로 회사 업무를 망치는 것 보다는 교육비를 쓰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일부 기업들은 행복한 결혼과 가정생활을 장려하는 종교적 가치에 따라 이런 과정을 도입하기도 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달 31일 건전한 결혼생활을 추구하는 시민단체인 ‘결혼 코미션’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보고서를 인용, 결혼과 대인관계 스트레스로 인한 생산성 손실은 연간 6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일부 기업들은 회사 연수원 같은 곳에서 직원들이 배우자와 함께 무료로 결혼생활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교습 받도록 하고 있고, 일부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이런 교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인디애나폴리스의 가전 소매체인인 ‘그레그 어플라이언스’는 간부들과 배우자를 위한 결혼생활 교습 프로그램을 플로리다의 회사 연수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부부가 서로의 돈 관리 습관을 잘 알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플로리다의 판매 용역회사 ‘PRC’는 점심시간을 이용한 결혼생활 교습 프로그램을 위해 결혼생활 트레이너인 셰릴 커랜드씨를 최근 고용했다.
결혼생활 트레이너들은 가정생활 상담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의 말을 얼마나 잘 경청하고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지 등에 관한 기술을 가르친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욕=장인철 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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