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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경전철' 거세지는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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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경전철' 거세지는 반발

입력
2007.05.3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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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일산신도시를 가로지르는 경전철 노선 확정을 앞두고 이 지역주민들의 반대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경전철이 건설되면 녹지환경을 훼손하고 소음발생으로 주거여건이 악화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30일 고양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일산신도시를 통과하는 경전철을 민자 등을 유치해 2010년께 착공키로 하고 지난해 중순 한국교통연구원에 용역 의뢰했다. 시는 6월말께 노선을 포함한 최종 용역결과가 나오면 기본ㆍ실시설계를 거쳐 건교부 승인이 나오는 대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고양시경전철반대주민대책위 이홍우 위원장은 “경전철 예상 노선중 전체 절반가량인 5㎞정도가 호수공원과 마두공원 등을 지나게 돼 있어 환경파괴가 뻔하고 분진과 소음 피해도 우려된다”며 “경전철 건설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고양시민단체 관계자는 “하루 8만여명이 경전철을 이용할 것이라는 고양시의 예측은 과대 책정한 것”이라며 “경전철 노선이 자유로나 수색 등 서울 방향과 연계되지 않고 주로 일산신도시 내에서만 왕래하도록 되어 있어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민 1,000여명은 30일 오후8시 일산신도시 마두역에서 경전철 반대 및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갖기도 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일산신도시 인근 잇단 택지개발에 따른 인구 급증으로 매년 신도시 교통량이 10% 이상 늘어나고 있어 경전철이 필요하다”며 “세부적 절차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경전철은 지상에서 10m정도 높이의 모노레일로 건설될 예정이며 노선은 대화동~킨텍스(KINTEXㆍ한국국제전시장)~일산선 마두역~경의선 백마역~풍동지구~식사동 구간 11.4㎞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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