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 로체샤르 등정 성공

히말라야 8000m 이상 16개 모두 정복

산악인 엄홍길(47)씨가 4번째 도전 끝에 로체샤르(8,400m) 등정에 성공해 히말라야의 8,000m 이상 봉우리 16개 모두를 정복했다.

‘2007 한국 로체샤르ㆍ로체 원정대’는 엄씨 등이 31일(현지시간) 오후 6시50분께 로체샤르 정상에 올랐다고 알려왔다. 엄씨는 대원 2명, 셰르파 1명과 함께 이날 새벽 3시에 캠프를 떠나 15시간이 넘는 사투를 벌인 끝에 등정에 성공했다.

이로써 엄씨는 2000년 K2(8,611m) 등정으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데 이어 8,000m 이상의 위성봉인 얄룽캉(8,505m)과 로체샤르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로체샤르는 세계 4위봉 로체(8,516m)에서 동쪽으로 1㎞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봉우리로 산세가 험하고 거대한 암벽이 3,000m나 이어져 난이도가 높은 코스로 손 꼽힌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