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연안에서 대규모 산호 군락이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이달 초 독도 해역을 조사하던 중 독도 서도 남쪽 코끼리 바위 주변에서 부채뿔 산호를 대량으로 발견했다고 31일 밝혔다. 지금까지 산호군락지는 제주도 주변 해역이나 남해안 일부 지역에 산재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동해 외해에서 대규모 산호군락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산호군락은 수심 3m에서 6m에 이르기까지 분포해 있었으며, 크기는 가로 10m, 세로 3m 가량이다.
수산과학원은 산호군락이 쓰시마(對馬)난류의 영향을 받아 생겼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오염이 전혀 진행되지 않은 청정해역의 지표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독도의 경우 보호지역이고 주변의 날씨가 험해 그 동안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향후 추가 조사를 거쳐 수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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