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앞세운 한화가 48일 만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31일 부산 롯데전에서 5-2 역전승을 거두고 이날 두산에 진 SK를 0.5경기차로 밀어내고 지난 4월13일 이후 처음으로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한화는 2-2로 맞선 8회 무사 1ㆍ2루에서 상대 투수 최대성의 송구 실책에 편승해 결승점을 뽑았다. 최근 3연승, 롯데전 6연승을 거둔 한화는 사직구장에서는 무려 11연승을 내달리며 롯데전 초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롯데는 사직구장 7연패로 야구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을 실망시켰다.
한화 선발 문동환은 8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5승(2패)째를 올렸다. 5-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한화 송진우는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고 2004년 5월26일 인천 SK전 이후 3년여 만에 세이브를 따내며 역대 최고령(41세3개월15일) 세이브 기록을 수립했다. 종전은 박철순이 OB 시절인 지난 96년 잠실 LG전에서 세운 40세4개월18일.
대구에서는 LG가 삼성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7-6으로 신승을 거뒀다. LG 김재박 감독은 시즌 21승(2무19패)째를 올리며 현대 사령탑 시절 778승을 포함해 통산 799승을 기록, 대망의 800승 고지에 단 1승 만을 남겨 놓았다.
김 감독이 800승을 거두면 김응용 삼성 사장(1,463승), SK 김성근 감독(889승), 롯데 강병철 감독(879승), 한화 김인식 감독(827승)에 이어 통산 5번째이자 현역 감독으로는 4번째다. LG는 0-3으로 끌려가던 3회 4안타를 집중시켜 동점에 성공한 뒤 3-3으로 맞선 5회 2사 만루에서 터진 6번 최동수의 2타점 좌전적시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최동수는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4번 타자 박용택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LG 선발 정재복은 5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2승과 함께 삼성전 3연패를 끊었다. 8회 2사 후 등판한 LG 마무리 우규민은 1과3분의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4세이브로 SK 정대현과 두산 정재훈(이상 13세이브)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광주에서는 KIA가 현대를 3-0을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KIA 선발 윤석민은 8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8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시즌 3승(7패)째를 올렸고, 마무리 한기주는 1이닝 무실점으로 11세이브를 올렸다. 현대는 최근 4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연장 11회 접전 끝에 SK를 5–4로 따돌렸다. 두산은 4-4로 맞선 연장 11회 1사 만루에서 5번 최준석이 끝내기 좌전안타를 날려 접전을 마무리지었다. 두산은 최근 5연승, SK전 4연승의 신바람을 탔다. SK는 4연패에 빠지며 지난 4월15일 단독 1위에 오른 이후 46일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이상준기자 최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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