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이 국내 대형 증권사나 해외 증권사 인수합병(M&A)에 나선다.
박종수(사진)우리투자증권 대표는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본시장통합법이 6월 국회에서 통과되고 나면 증권사 M&A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자통법이 시행되는 2009년 이전에 국내 대형 증권사나 해외 증권사 인수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우리투자증권에 주어진 소명은 국내를 대표되는 투자은행(IB)을 만드는 것”이라며 “소형 증권사를 인수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시장에서 M&A 매물로 거론되는 D증권사가 그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과 관련,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라며“그건 기자가 판단해주면 좋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M&A 대상은 국내 증권사 뿐 아니라 해외 증권사가 될 수도 있다”며 “해외 증권사 몇 곳을 검토했지만 아직은 큰 그림 단계”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우리투자증권이 국내를 대표하는 투자은행이 되기 위한 선제조건으로 자본확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글로벌 IB와 아시아시장의 대형 딜(deal) 등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이 5조원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체 역량을 키워 자기자본을 늘리는 방법과 기업 인수를 통해 자본을 키우는 2가지 방법을 모두 강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올 하반기 싱가포르에 자본금 200억원 규모로 동남아IB센터를 설립하고 중국에 리서치센터를 열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싱가포르에 설립되는 동남아IB센터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3개국에 문을 열 현지 사무소와 연계해 동남아 지역 IB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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