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지속하던 중국증시가 30일 폭락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6% 급락한 채 출발해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6.5% 떨어진 4,053.09로 장을 마쳤다. 선전 성분지수도 12,627.15로 6.16%나 떨어졌다. 중국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도쿄,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미국 발 잇단 경고에도 불구하고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던 중국증시는 이날 당국의 증권거래세(인지세) 인상 발표가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재정부는 이날 인지세를 0.1%에서 0.3%로 3배 인상해 과열양상을 보이는 증시에 대해 억제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과거 인지세 인상 이후 증시가 수주 간 약세를 보였다”며 “거래세 인상으로 투기성 거래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가 중국증시 조정이 자국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지만 이날 하락이 중국증시의 장기 조정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위안화 절상 등으로 증시를 떠받치는 유동성이 계속해 증시에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위안화는 기준환율이 달러 당 7.6488위안을 기록,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이 48배까지 치솟아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주요기업보다 3배 높은 수준이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