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이 지난해말 11.7%에서 2012년까지 30%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다. 연금기금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섬에 따라 증권시장 영향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변재진 보건복지부 장관 직무대리)는 최근 심의ㆍ의결한 '국민연금기금 중기(2008~2012) 자산 배분안'을 2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금기금의 국내주식 투자는 11%에서 20% 이상으로, 해외주식 투자는 0.7%에서 10% 이상으로 2012년까지 각각 확대된다. 1.1%에 불과한 대체투자도 10%선으로 늘어난다. 반면 채권 투자 비중은 87.2%에서 50% 수준으로 대폭 줄어든다.
복지부 관계자는 "연금재정 안정화를 위해 2012년 중기 목표 수익률을 7.3%로 정했다"며 "투자다변화와 투자분권화, 기금운용 역량강화라는 정책기조에 맞춰 국내외 주식투자를 확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금기금은 해외 투자에 따른 환율변동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해외 채권은 환율변동 위험을 100% 헤지(위험회피)할 수 있도록 하되 해외 주식은 부분적으로 헤지하도록 하고, 해외 대체투자는 투자 성격에 따라 해외채권과 해외주식의 환 헤지 정책을 함께 적용키로 했다.
또 기금 운용성과 평가와 기금 운용자에 대한 보상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 평가 및 성과보상을 담당하는 전문위원회를 기금위원회 산하에 설치키로 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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