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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네덜란드 친선전 엔트리 발표/ 이동국 발탁·박주영 또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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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네덜란드 친선전 엔트리 발표/ 이동국 발탁·박주영 또 탈락

입력
2007.05.2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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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28ㆍ미들즈브러)이 1년3개월여 만에 축구 국가대표팀에 복귀했다. 그러나 예비 명단에 들어있던 박주영(22ㆍ서울)은 또 다시 핌 베어벡 감독의 부름을 받는데 실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다음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나설 22명의 출전 엔트리를 발표했다. 지난 22일 32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던 베어벡 감독은 이후 K리그를 돌아보며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한 뒤 10명을 탈락시켰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동국의 ‘베어벡호’ 승선이다. 지난해 4월 무릎 인대 파열로 독일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던 이동국은 지난해 3월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앙골라와의 친선경기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상대가 네덜란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동국은 1998년 6월20일(한국시간) 마르세이유 벨로드롬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프랑스월드컵 E조 리그 2차전 후반 32분 서정원과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서며 한국 월드컵 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동국은 당시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등 과감한 플레이를 펼쳐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9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를 노리던 박주영은 지난 3월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 이어 또 다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박주영은 박지성(26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28ㆍ레딩)의 부상 공백을 메울 유력한 후보로 평가됐지만 베어벡 감독이 방문했던 20일과 26일 K리그 경기에서 흡족한 기량을 보이지 못해 탈락된 것으로 풀이된다. ‘베어벡호’ 출범 이후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됐던 정조국(23ㆍ서울)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이근호(22ㆍ대구)는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근호는 올시즌 K리그 ‘토종 공격수’ 중 가장 많은 8골을 기록하고 있고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부동의 왼쪽 날개로 기용되며 베어벡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이밖에 올림픽 대표팀에서 강민수(21) 김진규(22ㆍ이상 전남)는 발탁됐지만 22세 동갑내기인 백지훈(수원) 오장은(울산) 김창수(대전) 정성룡(포항)은 제외돼 희비가 엇갈렸다.

한편 이운재(34ㆍ수원)는 지난해 9월 대만과의 2007아시안컵 예선전 이후 8개월 만에 베어벡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노장 공격수 우성용(34ㆍ울산)도 오랜만에 태극 마크를 달았다.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6월2일 네덜란드전)

▲GK=김용대(성남) 이운재(수원) ▲DF=김치곤(서울) 강민수 김진규 김치우(이상 전남) 김동진(제니트) 송종국(수원) 김상식(성남) 오범석(포항) ▲MF=김두현 손대호(이상 성남) 김정우(나고야) 김남일(수원) 이호(제니트) ▲FW=이동국(미들즈브러) 조재진(시미즈) 이천수 우성용(이상 울산) 최성국(성남) 이근호(대구) 염기훈(전북)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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