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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지방자치 경영대전] 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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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지방자치 경영대전] 고양시

입력
2007.05.2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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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인 26일 오후4시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수도권 서북부 최대의 문화공연장인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우리 전래 창극인 ‘심청전’과 뮤지컬 결합시킨 창극 ‘淸’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이 창극은 국립창극단이 국가브랜드 공연으로 우리 창극의 세계화를 표방하며 내놓은 작품이다.

지난4일 개관한 아람누리는 일산동구 정발산자락 1만6,000평 부지에 들어섰으며 오페라하우스 성격의 아람극장(1,887석), 아람음악당(1,449석), 새라새극장(300여석) 등 3개의 대형 공연시설을 갖추고 있다. ‘크고 아름답다’는 뜻의 아람누리는 1,500억원을 들여 4년6개월만에 완공됐다.

주민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일산신도시에 사는 주부 김모(43ㆍ회사원)씨는 “일산에 매머드급 공연장이 들어서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접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개관을 기념해 7월4일까지 현대무용, 뮤지컬, 클래식, 발레 등 17개 작품을 선보이는 개관예술제가 펼쳐지고 있는데 공연때마다 거의 좌석이 꽉 차고 있을 정도로 성황이다. .

고양시가 수도권 최대의 문화예술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개관한 국내 최대규모의 복합문화공연장인 아람누리를 비롯, 이에 버금가는 어울림누리, 대형 무역전시공간인 킨텍스(KINTEXㆍ한국국제전시장) 등 다양한 문화인프라시설이 들어서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덕양구 성사동 고양어울림누리도 대형종합공연장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곳에서는 1주일에 3,4일 정도 수준 높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져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양문화재단 김태경 대리는 “지난 한 해 동안 고양시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40여만명이 어울림 누리를 찾았다”며 “최근 아람누리 개관에 따라 올 연말에는 두 곳 공연장 이용객 수가 고양시 전체인구인 84만여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4년 7월 문을 연 공연장은 연면적 1만6,000평 대지 5만평 규모로 세종문화회관을 능가한다.

오페라, 교향악, 뮤지컬, 연극을 할 수 있는 객석 1,218석의 어울림대극장과 객석374석의 별모래극장, 전시공간인 어울림미술관, 야외극장인 꽃메놀이터 등이 들어서 있다. 인근에는 인조잔디구장(2,400석)과 아이스링크와 실내수영장, 실내체육관, 암벽등반장 등이 갖춰져 주민들의 건강증진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일산신도시 북쪽인 대화동에 위치한 국내 최대규모의 전시ㆍ컨벤션센터인 킨텍스(KINTEX)도 자랑거리. 2005년 4월 7만2,000평 부지에 들어선 이 시설은 실내전시면적이 축구장 6개를 합쳐 놓은 1만6,000평 규모로 코엑스의 1.5배에 달한다.

옥외전시면적은 2,780평. 2010년말까지 2,3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 30만평 부지에 전시면적은 5만4,000평으로 대폭 확대된다. 킨텍스에서는 비중있는 국내외 전시가 수시로 열려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킨텍스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서울모터쇼 등 40개가 넘는 굵직한 전시회가 열렸다”며 “지난 한해동안 임대수입 117억원, 생산유발효과 8,000억원에 달했으며 관람객수도 500만명에 육박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내 화훼산업의 메카인 고양시에서는 1997년부터 3년마다 세계꽃박람회도 열려 국내 화훼농가들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 강현석 고양시장 "유흥업소 발 못붙이는 명품도시로"

"고양시를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국내 최고의 문화도시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강현석(54ㆍ사진) 고양시장은 "고양시 하면 '꽃과 나무가 있다' '문화가 넘실거린다' '살기 좋다'는 말이 떠오르는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 시장의 문화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 고양시는 2000년 초 까지만 해도 문화의 불모지였다. 주위에는 러브호텔을 비롯, 술집과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가 즐비했다. 하지만 강 시장은 2002년 처음 고양시장에 당선된 후 러브호텔에 대한 숙박허가를 한 건도 내주지 않았다. 나이트클럽, 안마시술소, 롬주점 등에 대한 시설허가도 역시 불허했다. 그 대신 건립한 것이 바로 아람누리와 어울림누리 등이다.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문화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명품도시라면 당연히 문화예술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 충족을 시켜야 합니다."

고충도 많았다. 인구 조만간 100만명에 육박할 광역도시로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숙박 및 유흥시설에 대한 허가 요구가 끊임없이 들어왔고, 일산신도시내 허가 취소된 한 나이트클럽은 행정소송 결과 고양시가 패소판결을 받기도 했다.

2006년 재선에 성공한 강 시장은 "문화인프라시설을 활용해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역설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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