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가 세계 최강 ‘삼바 배구’를 혼내줬다. 하지만 다 잡은 듯 보였던 승리는 브라질의 몫이었다.
한국이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7국제배구연맹 월드리그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풀세트 접전 끝에 아깝게 2-3(25-23 19-25 29-27 23-25 15-17)으로 역전패했다. 전날 0-3 패배에 이어 2연패. 브라질의 베르날도 헤젠데 감독이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칭찬한 이경수(21점)와 박철우(20점)의 좌우공격이 불을 뿜었다. 최종 5세트 13-14로 뒤진 상황에서 이경수와 박철우의 좌우강타가 잇따라 터져 15-14로 역전했지만 승부에 쐐기를 박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브라질은 지난 2003년부터 월드리그를 4연패한 세계 최강. ‘축구에서 브라질을 이기는 것보다 배구에서 브라질을 이기는 게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브라질배구는 힘과 높이는 물론 기술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대비해 세대교체를 단행한 한국배구는 신임 유중탁 감독의 지휘 아래 브라질을 패배 직전까지 몰고 갈 정도로 부쩍 성장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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