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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만점에 15분 기립박수 '밀양' 칸 수상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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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만점에 15분 기립박수 '밀양' 칸 수상 유력

입력
2007.05.2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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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간의 기립박수에 평점도 만점(4점). 이 정도면 수상이 확실하지 않을까.

24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밀양> 의 프리미엄 상영회가 끝난 후 관객들은 15분간 자리를 뜨지않았다. 이날 상영회에는 영화 <데스 프루프> (Death Proof)로 역시 경쟁부문에 초청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칸영화제 60주년 기념행사인 ‘그들 각자에게 영화에게’에 참여한 영국 거장 켄 로치도 참석했다. 이들 역시 영화가 끝난 뒤 아낌없는 박수로 이창동 감독과 전도연 송강호를 격려했다.

영화관계자들 뿐 아니다. <밀양> 에 대한 일반관객의 찬사와 반응도 뜨겁다. 송강호 전도연이 상영회를 마치고 극장 한 쪽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눈물을 머금은 한 프랑스 중년부인이 다가와 “이 영화를 만들어 주어 고맙다”는 말을 하는가 하면, 프랑스 개봉 시기를 물으며 “꼭 다시 보고 싶다”는 40대 남성도 있었다.

언론의 반응도 마찬가지. 칸영화제의 소식지인 스크린 24일자에 메셀 클리망(포지티브지의 영화평론가)이 만점을 부여한 것이 대표적인 예. 이런 분위기라면 평균 역시 지금까지 최고 점수를 받은 크리스티안 문기우 감독의 <4개월, 3주 그리고 2일>과 코엔 형제 감독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의 3.2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지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도 24일 문화 섹션에 <밀양> 을 소개하면서 "놀라운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창동 감독에 대해서는 "이번 영화제에 참가 감독 중 가장 사려 깊은 감독"이라고 극찬했고, 송강호와 전도연에 대해서는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이 두 배우를 발견하게 된다"는 말로 연기를 칭찬했다.

해외언론의 인터뷰 요청도 폭증하고 있다. <밀양> 해외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시사회 이후 인터뷰 요청이 40여건에서 100여 건으로 늘어나 매체별로 선별작업에 들어갔다. 예정에 없던 26일 오전까지 인터뷰 일정을 확대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배우들도 놀라고 있다. 전도연은 “평생에 한번 오기 힘든 순간을 경험해 영광스럽다”고 했고 송강호 역시 “모든 사람의 기립박수에 감격했다”고 말했다.

칸영화제 수상여부가 관객의 반응과 현지언론의 평가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밀양> 에 대한 찬사는 27일 폐막식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칸(프랑스)=김성한기자 wi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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