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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 버스 추락 중학생 5명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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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 버스 추락 중학생 5명 참변

입력
2007.05.2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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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들을 태우고 등반 체험학습을 다녀오던 관광버스가 계곡으로 추락, 5명이 숨지고 3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5일 오후 2시13분께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수도암 입구 편도 1차선 도로 내리막길에서 S여행사 소속 전남 70자 3702호 관광버스(운전사 김종선ㆍ42)가 25m 아래 낭떠러지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순천 M중 1학년 김모(13)군 등 중학생 5명이 숨지고 3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버스에는 인솔 교사 1명과 학생 33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학생들은 이날 1학년 4개 학급(14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지리산 노고단 등반 체험학습을 마친 뒤 학급별로 버스 4대에 나눠 타고 귀가하던 중 천은사 경내를 둘러보기 위해 내려가던 길이었다. 사고 당시 상당수 학생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지리산 일주도로 시암재를 지나 수도암 입구 S자 코스로 내려오던 버스가 앞서가던 버스를 추월하려다 오른쪽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계곡으로 추락해 일어났다. 사고 지점은 70도 이상 급경사인데다 도로 폭이 좁고 커브길이 많아 추락 위험이 높은 곳이다. 김모(13) 양은 “버스가 갑자기 속도를 내더니 커브길에서도 빨리 달려 항의하자 운전사가 ‘조용히 있어’라고 했고 잠시 후 버스가 추락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사고 버스에서 타이어 타는 냄새가 심하게 났다는 다른 관광버스 운전사의 진술과 도로에 난 스키드마크(바퀴자국) 등으로 미뤄 차량의 제동장치에 이상이 있거나 운전사의 부주의로 사고가 났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구례=안경호 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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