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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삼-조하라, 녹색테이블 세대교체 '투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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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삼-조하라, 녹색테이블 세대교체 '투캅스'

입력
2007.05.2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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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세대교체, 우리에게 맡겨 주세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고 있는 2007세계탁구개인선수권에서 한국 대표팀은 귀중한 보물을 발굴해 냈다. 세계 무대에 첫 선을 보인 이정삼(23ㆍ국군체육부대)과 조하라(19ㆍ현대시멘트)가 그 주인공들.

이정삼은 24일(한국시간) 개인단식 2회전에서 러시아의 블라소프(275위)를 4-3으로 누르고 32강 고지를 점령했고 조하라는 비록 2회전에서 세계랭킹 17위 히라노 사야카(일본)에 아쉽게 졌지만 1회전에서 프랑스의 그룬디시(101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한국 탁구의 차세대 선두 주자임을 당당하게 외쳤다.

이정삼과 조하라는 각기 남녀 대표팀의 막둥이라는 점 외에 또 한 가지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치열한 국내 선발전을 거쳐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실력파’라는 점. 이정삼은 국내 선발전 6위로, 조하라는 3위의 성적으로 크로아티아 세계선수권에 파견됐다.

대한탁구협회의 천영석 회장은 “이번 대회는 추천이 아닌 공식 선발전을 통해서 공정하게 대표선수를 가려 뽑았다. 이정삼과 조하라가 첫 세계선수권에서 이렇게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도 치열한 경쟁을 거친 검증된 자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첫 공식 세계대회에 출전했지만 적어도 ‘뚝심’만큼은 정상급이다. 조하라는 “솔직히 처음 경기했을 때는 엄청 떨렸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난 할 수 있다. 무너지지만 말자’라는 생각으로 임하니 몸이 자연스레 풀렸다”고 말했다.

이정삼은 “프리모락과 경기할 때 긴장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일부러 천천히 경기를 진행했는데 결과적으로 내 페이스로 끌어올 수 있었다”며 큰 무대에서 전혀 주눅듦이 없는 ‘강심장’임을 과시했다.

어린 선수들답게 아직 모자란 점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도 풍부하다. 현정화 여자대표팀 감독은 “무엇보다 (조)하라는 근성이 있다.

하고자 하는 의욕이 경기장에서 잘 나타나는 스타일이다”면서 “아직 기술적으로 모자란 부분이 있지만 수비를 보완하고 강약 템포를 조절한다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정삼 역시 한국 남자대표선수 중 유일하게 ‘이면 타법’을 쓸 정도로 기술 습득이 빠르다는 평가다.

한국 탁구의 차세대 기수로 떠오른 이정삼과 조하라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얼만큼의 활약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그레브(크로아티아)=김기범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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